詩的詩
빨래
석규
2021. 4. 14. 09:26
걸레는 빨아도 걸레
돼지 목에 진주
걸레로 쓰려고 했던
쓰기 전 걸레는 아깝지만 걸레이다
돼지 목에 진주는 애초에
걸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모른다
빨은 걸레가 얼마나 필요한지
돼지 목에 진주는 있지도 않은 일인지를
모르면서 떠들고 있다
모르면서 하나도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