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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詩

그렇게 지랄 맛나게

by 석규 2021. 4. 16.

 

 

결국에는 우리는 또

잊어 버리게 될 것이고

또 다른 뉴스를 기다릴 것이다

 

과연 잘 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

늘 한쪽머리 훤하게 비워 놓고 살면서

저런 것들은 싹 잡아 쳐 넣어야 해

라며

기가 차게 얘기들을 해

이번 달 전세가는 어쩌고

내년 경제지표는 어쩌고

대한민국 이 어쩌고

대한사람 이 어쩌고

이미 나와 있는 소식들 만으로

복잡하고 어려운데

어떻게 사람들을 울려

어떻게 사람들을 때려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사람들을 버려

그때 세상은 약속을 하지

잘만하면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고

잘만하면 편안하게 안전하게 살게 해 준다고

어떻게 사람들을 속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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