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的詩

일자리는 많아

by 석규 2021. 6. 1.

 

 

졸음을 참고 뭔가를 써 보겠다고

흔한 커피숍에 앉아

배부른 부자 흉내 내어보면

만원의 반은 커피 값으로 날아가고

그 반은 집에 갈 때 라면이라도 사려해도

세트로 묶여있는 다발 하나 못 사고 만다

일 할 곳이 없다 취업 난이다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동네 알리 택배하고 있고

아랫집 핫산 도금 물에 손 담구며

저녁에는 돼지고기 먹을 줄도 알아

탁주나 한잔 하자며 손목을 잡아 끈다

배고픔을 참고 일해 보겠다고

한국에 온 알리며 핫산 이며

한국사람이 되어도

괜찮은지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여쭤봐야 할 것 같아

김 알리 씨 박 핫산 씨

'詩的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봉지 하나 더  (0) 2021.06.01
갈등 따위  (0) 2021.06.01
지금 오늘  (0) 2021.05.20
무책임  (0) 2021.05.20
거 칠 음  (0) 2021.05.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