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막이 살자고 얘길 해
착하게 살자고
너희들도 들었지 그렇게 살라고
그런데 지금은 어떠니
갑은 을이요 을은 늘 억울하잖니
그래서 늘 공부만 하면 잘 될 거라며 얘기들을 하지
그렇게 공부를 시작해 아주 단순한 이치야
세상을 배우려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이기려고 배운다는 너희들은 지금
무엇이 되었을까
너희들은
높은 산 깊은 숲에 들어가
나라를 걱정을 하지만
내 코가 석자인데
당장 내일 있을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
여기에 있으면 공부가 하고 싶고
나가면 먹여주고 재워주는 이곳이 그리울 때가 있고
녹녹하지 않은 세상이라
편하지 않은 세상이라
뻗고 자고 나고 할 장소조차 없는
나인지라
걱정만 하다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만 하다 바꿀 것 없이 가는 것이 아닌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