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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詩

세상은 말이다

by 석규 2021. 3. 17.

 

 

나지막이 살자고 얘길 해

착하게 살자고

너희들도 들었지 그렇게 살라고

그런데 지금은 어떠니

갑은 을이요 을은 늘 억울하잖니

그래서 늘 공부만 하면 잘 될 거라며 얘기들을 하지

그렇게 공부를 시작해 아주 단순한 이치야

세상을 배우려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이기려고 배운다는 너희들은 지금

무엇이 되었을까

너희들은

 

높은 산 깊은 숲에 들어가

나라를 걱정을 하지만

내 코가 석자인데

당장 내일 있을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

여기에 있으면 공부가 하고 싶고

나가면 먹여주고 재워주는 이곳이 그리울 때가 있고

녹녹하지 않은 세상이라

편하지 않은 세상이라

뻗고 자고 나고 할 장소조차 없는

나인지라

걱정만 하다 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만 하다 바꿀 것 없이 가는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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