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며 돌이키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시간은 어차피
돌아오지 않아서
여름을 찾아 떠나 보기도 했고
알지도 못하는 곳을 빙빙 돌며
떠나기도 했고
소금 같은 존재라며 친구라고 떠벌린 사람을
찾아 무작정 신세를 져봐도
몸에 박혀 아물지 않을 것 같은 상처가
이게 나를 상하게 할 것 같아 두려웠던
이 기억들이
봄날에 먹었던 나물밥 한 그릇으로
씻겨나갈 줄이야
나물보다 하찮은 인연이여
훠이 훠이 날아가 버려
날아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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