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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詩

기쁨

by 석규 2019. 10. 12.

 

 

좋자고 사랑하자고

만난 사람의 가슴에 꽂아놓은 상채기를

다시 한번 본다면

오늘저녁 맛있는 저녁을 대접할 것을

저녁노을의 한껏 안아 돌아가면

아물지 않은 곳을 저며가며

쓰라린 가슴 쓰다듬어가며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삐죽거리는 머리칼을 보며

죽일 이라고 되눼이는 나란 인간에

토사물을 부어 버리고 싶어.

나란 따위에 인생을 걸어버린 우리각시의

인생에 어쩔  없이 홀로  잔을 기울이면

아랑곳하지 않는 각시의 전화소리

빨리 들어와

빨리 들어와

알았어 빨리 들어가는데

뚜뚜뚜

끊어버린 전화 저편에는 사랑이 있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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