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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러닝 그리고 브룩스 그리고 글리세린맥스2

by 석규 2026. 8. 2.

그러니까 자신의 러닝 일지를 쓰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해보던 2008년 여름.

지금의 러닝 붐은 생각지도 못할 때 한국에 돌아 온 기념으로 엄청난 살을 부가로 누리고 있었다.

나이가 먹어서 생기는 부작용 들이 생기기 전이라 그다지 건강에 대한 녹녹치 않은 걱정 따위는 

안하고 있던 때에 옆으로 넓어지는 얼굴이 신기하리 만큼 매일매일 을 갱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나는 12키로 감량이라는 요즘의 PT 선생님들도 놀랄만한 러닝을 하고 있었다.

신고있었던 러닝화는 세일에 세일을 거쳐서 어마 어마한 가격으로 구입한 아마도 아식스 였던걸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장거리 전용으로 쿠션화 안정화 뭐 이런 카테고리 따위 없던때 바닦에 닳고 닳아서 

빤빤해 질때 까지 신고 쾌거를 누렸던 경험이 나의 첫 러닝이다.

 

2026년 여름의 지금 나는 수많은 러닝화를 경험하고 있었고 어느 하나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그다지 발볼도 넓지도 않고 평발도 아닌 내가 왜이렇게 러닝화 난민을 구가 하고 있는지 

짜증이 났다.

이유는 간단했다. 올봄까지 아니 이글을 올리는 전주 까지 나는 브룩스 글리세린21 2E 를 신고 저속 고속 러닝을

자유롭게 하고 있었던 찰라 남산자락 특성상 많은 러너들의 복장를 볼수있는 기회를 받잡고 관찰을 하던 차에

내 마음을 치는 아디다스의 애보솔이 확 들어와 버렸다. 이거지.

러너는 이거지. 수많은 후기와 수많은 유툽의 영상들을 관찰한 결과 나는 또다른 결심을 하게 된다.

아디다스지 이거지.....

나의 발은 참으로 까탈 스러운 발이다 26을 신으면서 앞코는 남고

발등은 높아서 늘 꽉끈은 어림도 없고

이따위 발을 무던히도 2년간 잘 잡아주고 뛰게 해준 글리세린21을 나는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빠른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뭐 사진에 나와있는 글리세린맥스2를 구입했고 첫날 신었봤던 나는

왜이렇게 쓸데 없이 고퀄일까

아디다스에 대한 나의 미련에 원망을 한없이 쏟아 부어버리고 있었다. 

그렇지 멋도 없고 맛도 없고. 

경이적으로 12키로를 뺀 그때를 몸애 새기고 있었고

늘 나는 멋있어야 하고 그때와 나는 지금 많이 달라지지 않고 똑같다.!!

착각이란 말이다.... 너는 지금 과체중 이란 말이다.

 

글리세린맥스2는 나의 몸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었고 나의 습관성 폭주러닝에 순순히 따라 주었다.

과체중 주제에 습관선 무릎갉아 먹는 폭주라니... 이래서 아디다스가...필..

멋을 부리자면 뭘 못입겠는가 하늘거리는 싱글렛을 입고 릴스나 틱톡영상에서나 나올 근육질들의 최선의 러닝.

한국축구 최악의 상횡에서 발벗고 나선 이영표선수도 이 신을 신고 뛰고 있고(고수부지에서 직접봄)

나 님도 이선수와 같은 급으로 뛰지는 않지만 최악의 과체중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서 이렇게 뛰고 있다.

오늘 국립극장 까지 뛴 나를 잘 보필해준 잘 만든 신발.  고마움도 모르고 멋만 따라가려던 나님 의 과체중.

아는 사람만 안다는 브룩스  자랑스럽게 기분좋게 신어 줘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잘 구입했어 나님

그러니 살좀 빼자... 제발  우리.....

 

이 포스트는 순수한 과체중인 남성의 작성 입니다. 

협찬따위 안들어오고 광고따위 없이 몇년간 방치 되었단 이 나의 홈페이지에 

오늘의 감격을 적게 나마 남겨 놓습니다. 잘 뛰어서 기분이 좋고 땀흘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고민하시는 분 계신다면 한번 멋부리지 마시고 홀로 오롯이 발바닥의 쿠션을 지긋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브룩스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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