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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的詩

그럴까

by 석규 2021. 5. 16.

 

나같은 사람이 누군가를 도와 준다면

세상이 웃을지 몰라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

가지고 있어서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부러운지

세상이 웃을지 몰라

나 같은 게 부러워 한다는게

이렇게 평범한 사람인데 누군가를 따듯하게

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조차 이겨낼 수 없는 슬픔이 있는데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잘할 수 있겠지 잘해야 하겠지

그렇게 해야지 정말 그래야지

무겁게 떨어지는 머리를 붙들며 고민을 해도

잘할 수 있겠지 잘해야 하겠지

그렇게 해야지 정말 그래야지

긍정이란 단어에 마취를 당해도

지긋이 눈을 감고 마주치는 시선들을 피하면

잘할 수 있겠지 라는 착각의 마루에 서게 되지

잘할 수 있겠지 잘해야 하겠지

그렇게 해야지 정말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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