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的詩29 소음 원하지 않는 내 소식을 누군가가 기다릴 줄을 몰랐는데 그런 따위 소식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그래도 움직이는 나 인지라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 그렇게 이렇게 또 하루를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 들게 하네 부끄러움으로 찾게 하는 우리 나의 마음속에 흐르럼 없이 찾게 하는 반가운 기쁜 2019. 10. 16. 기쁨 좋자고 사랑하자고 만난 사람의 가슴에 꽂아놓은 상채기를 다시 한번 본다면 오늘저녁 맛있는 저녁을 대접할 것을 저녁노을의 한껏 안아 돌아가면 아물지 않은 곳을 저며가며 쓰라린 가슴 쓰다듬어가며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삐죽거리는 머리칼을 보며 죽일 놈 이라고 되눼이는 나란 인간에 토사물을 부어 버리고 싶어. 나란 따위에 인생을 걸어버린 우리각시의 인생에 어쩔 수 없이 홀로 쓴 잔을 기울이면 아랑곳하지 않는 각시의 전화소리 빨리 들어와 빨리 들어와 알았어 빨리 들어가는데 뚜뚜뚜 끊어버린 전화 저편에는 사랑이 있씀을 2019. 10. 12. 힘들은 저녁 아옹다옹하고 살아가는 사이인데 뭐가 그리 서운한지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천년만년 살지도 못하면서 거북이만큼도 살지 못하면서 그렇게 떠들고 미워하고 서운해 하고 그렇지만 옆에 있는 당신만이 내사람 이라고 얘기하면서 접어들고 챙겨 들고 그리고 또 사랑하고 거짓 같은 시간을 지내고 보니 우는 날 보다 웃은 날이 많아 좋아 보이고 그러다 또 정은 깊어지고 먼저 나면 갈 날만 받아놓은 세월 떠난 당신 생각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모르며 살고 이렇게 우리는 살고 그렇게 우리는 살고 우리는 이렇게 살고 2019. 10. 6. 불안한 새벽 이 새벽 모두들 정해진 곳으로 나가는데 이 시간의 숨죽임 만 바라만 보고 있다. 이른 새벽 그리고 아침 그리고 모두의 점심 그리고 돌아오는 저녁 바람처럼 보내고만 있다. 그리고 내일 또 같은 날을 보내고 있겠지 어떻게 올 날을 피해가야 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살아있다. 살아갈 날만 세어가고 있다. 기쁜 일 이다. 2019. 10. 5. 이전 1 ··· 4 5 6 7 8 다음